유머게시판


[경자년 세시기] 2020년 힘센 흰쥐의 해… 근면과 예지력을 상징 [기사]

28 민훈현지상 0 5,375 2020.02.02 08:17

2020년 경자년은 흰쥐의 해다. 게티이미지뱅크

석가모니 언행록인 불교 아함경(阿含經)에 쥐가 등장하는 설화가 있다. 길을 가던 사람이 미친 코끼리에 쫓겨 덩굴을 타고 우물 속으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우물 바닥에 자리잡은 건 몸을 도사린 독사다. 끝내 덩굴은 끊어지고 말 것이다. 흰쥐와 검은쥐가 갉아먹는 중이다. 코끼리는 업고(業苦ㆍ악업 때문에 받는 괴로움), 덩굴은 삶이다. 위태로운 인간 삶의 종말을 기다리는 독사는 바로 지옥이다. 흰쥐와 검은쥐는 각각 낮ㆍ밤을 상징한다. 시간이 삶을 야금야금 파괴하는 형국이다.

쥐는 평생 앞니가 자란다고 한다. 생존하려면 항상 뭔가를 갉아야 한다. 근면이 숙명인 셈이다. 그러나 인간과는 악연이다. 천적으로부터 은신하기 위해서는 기생(寄生)이 필연이었을 수 있다. 시간뿐 아니다. 곡식을 축내거나 질병을 옮기며 부지런히 숙주인 인간에게 피해를 입혀 온 쥐다. 물론 인간은 줄곧 쥐의 박멸을 기도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무위다. 그 정도로 쥐의 생명력은 특별하다. 도리어 인간이 쥐를 경외의 대상으로마저 삼고 있는 이유일 테다.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이다. ‘힘센 흰 쥐’의 해다. 십간(十干)의 하나인 경(庚)은 금(金)ㆍ수(水)ㆍ목(木)ㆍ화(火)ㆍ토(土) 등 오행(五行) 가운데 가장 강한 금, 즉 쇠(철)에 해당하고 음양으로는 양(陽)이다. 음(陰)의 금인 신(辛)보다 양의 금인 경이 힘이 더 세다고 한다. 금의 색은 흰색이다. 자(子)는 방위(方位)와 시간의 신인 쥐인데 십이지(十二支)의 첫자리인 쥐 중에서도 우두머리가 흰쥐다. 1428년 조선 세종이 상서로운 동물로 언급했다는 기록도 있다. 올해가 예사로운 해는 아닐 듯하다.

곱돌로 만든 쥐 모양의 석상. 얼굴은 동물이고 몸은 사람인 반인반수 모습이다. 통일신라 시대에 십이지 문화가 있었음을 확인해주는 유물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태초에 쥐가 있었다


‘창세가(創世歌)’는 함경남도 지역에서 전승되던 서사무가(敍事巫歌)의 일종이다. 1923년 당시 여무(女巫)인 금쌍돌이가 구연한 내용을 손진태가 채록했다. 쥐는 이 노래에서 조물주인 미륵보다 지혜가 더 뛰어난 존재다. 물과 불의 근원을 미륵에게 알려준다. 이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쥐를 현자(賢者) 같은 영물( 物)로 믿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게 민속학자인 김종대 중앙대 교수의 설명이다.

고대 역사서들을 보면 전통적으로 쥐는 예지력을 지닌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삼국사기’ 신라 혜공왕 5년(769년) 11월 기록이다. 치악현(현재 원주)에서 쥐 8,000마리가 평양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듬해 농사가 흉년일 가능성의 암시다. 불길한 현상을 점치는 동물로 쥐가 묘사된 것이다.

심지어 인간 언어를 구사한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사금갑(射琴匣)’ 이야기다. 신라 비처왕(소지왕)이 만난 쥐가 사람처럼 “까마귀가 가는 곳으로 따라가소서”라고 말했다. 까마귀를 쫓다가 노인과 조우했는데, 노인이 봉투에 “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쓰인 편지를 왕에게 바쳤다. ‘한 사람이 바로 왕’이라는 일관(日官)의 조언을 듣고 내용을 확인했더니 사금갑, 즉 ‘가야금 상자를 쏘라’는 지시였다. 상자 안에 간통 중인 승려와 공주가 왕을 해치려고 숨어 있었던 것이다.

전통적으로 쥐는 부(富)와도 연결된다. “재산을 모으는 소질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상당히 큰 재산을 모으기도 한다”는 쥐띠의 사주는 먹이를 찾기 위해 늘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쥐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쥐가 도망가면 집안이 망한다’는 미신은 쥐가 축재의 보증이라는 방증이다. 다만 쥐가 재물을 부르는 방식이 횡재는 아니다. 쥐에게 부는 꾸준한 준비의 결실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쥐의 근면성은 예지력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쥐 신장(神將)으로 만봉 이치호의 1977년 작이다. 십이지신도는 절에서 큰 행사를 할 때 잡귀를 막기 위해 해당 방위에 걸어둔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각종 설화에서 쥐는 인간을 돕는 조력자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쥐가 나무꾼이 시련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내용이 포함된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쥐의 조력은 시혜에 대한 보은(報恩) 차원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래도 서민들의 정서가 호의적이기만 할 수는 없다. 쥐가 가축이 아닌 ‘불청객’인 데다 당장 도움보다 피해를 더 많이 주기 때문이다. 잠자는 남편의 코에서 나온 ‘혼쥐’를 죽여 남편에게서 도둑 습성을 제거한 아내의 이야기라든지 ‘옹고집전’처럼 발톱과 손톱을 먹고 사람으로 둔갑하는 쥐의 이야기 등에는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간신이나 탐관오리를 쥐에 빗대는 문학 작품도 적지 않은데, 남의 곡식을 허락 없이 축내거나 책이나 가구를 쏠아 망가뜨려 버리는 쥐의 부정함이 연상의 원천이다.

속담에서도 쥐는 보잘것없지만 소란스러운 존재로 등장하기 일쑤다. ‘쥐꼬리만 하다 ’, ‘쥐뿔도 모른다 ’,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 ‘쥐구멍에 홍살문 세우겠다 ’, ‘독 안에 든 쥐 ’, ‘산이 들썩한 끝에 쥐새끼 한 마리’ 등 쥐에 부정적인 속담이 수두룩하다. 빙허각 이씨가 1809년에 쓴 ‘규합총서’는 여성들의 가사 방법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쥐를 없애는 법도 포함돼 있다.

다만 실용성은 떨어진다. 검은 개의 피를 게에 부어 사흘을 사르면 쥐가 모인다거나 수컷 쥐의 음경을 베어버리면 그 쥐가 집안 모든 쥐를 잡아 죽인다거나 정월 첫 진일(辰日)에 쥐구멍을 막으면 다시 뚫지 않는다는 식이다. 주술에 의존하고 싶을 정도로 쥐가 싫었다는 뜻이다.

쥐 축출 역사의 압권은 20세기 중ㆍ후반 새마을 운동이다. 당시 정부가 포스터와 홍보 책자 등을 배포하며 국가적인 쥐 잡기 운동을 독려했다. 쥐약ㆍ쥐덫으로 각 가정이 경쟁하듯 쥐를 잡았고 학생들은 잡은 쥐의 꼬리를 들고 등교하기도 했다.

20세기 초에 그려진 ‘민들레 잎을 먹고 있는 쥐’ 그림. 쥐는 생존을 위해 자기 체중의 20% 넘는 양을 늘 먹어야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끝까지 살아남을 쥐


전통 문화 상징 체계로 나타나는 쥐에 대한 애증의 배경에 쥐의 생물학적 특징이 자리한다는 건 물론이다. 쥐는 생존의 아이콘이다. 별다른 무기가 없어 보이지만 재난을 미리 감지하는 능력뿐 아니라 작은 몸집과 빠른 번식, 강한 적응력 등이 쥐를 만만치 않은 존재로 만든다. 약 100억마리에 이르는 규모는 지금껏 알려진 포유류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유독 물질과 방사선, 220볼트에 달하는 전기 충격을 견디고, 섭씨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까지의 온도 범위에서 서식 가능하며, 썩거나 짠 물로도 갈증을 해소할 수 있고, 다양한 전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는 데다, 철을 갉아 부서뜨리는가 하면, 쉬지 않고 1㎞를 헤엄치거나 물속에서 사흘씩 버텨내는 포유류는 사실상 쥐가 유일하다고 한다. 과학 칼럼니스트인 김재호씨는 “어쩌면 쥐는 생존에 가장 적합한 포유류의 완성체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종(種)을 유지하는 쥐의 비결은 다양하고 탁월하다. 일단 다산(多産)이다. 한 번에 평균 최대 9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데 그게 1년에 6~7회나 가능하다. 다른 생태적 압력이 가해지지 않을 경우, 1년 뒤 쥐 한 쌍이 2,400마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적응력도 상상 이상이다. 서식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진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핵심 추동력은 호기심이다. 실험을 해봤더니 미궁을 탐색하려고 먹기를 포기할 정도였다. 게다가 영민하다. 기억력이 비상하고 동료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있다.

사실 포유류의 처음도 쥐였다. 약 2억2,500만년 전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 아데로바시레우스는 쥐의 형상이었다. 거대한 공룡들로부터 도망쳐 살아남으려면 작고 민첩해야 했을 것이다. 여전히 쥐는 포유류 중에서도 피식자(被食者) 처지다. 도처에 고양이 같은 포식자들이다. 기생의 역사는 피신ㆍ은신에서 비롯됐다. 야생 포식자들이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쥐는 알았다. 인간 거주지에는 안전하게 숨을 장소뿐 아니라 음식물도 넘쳐났다.

십이지가 소재인 만화영화 ‘요괴메카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들. 쥐를 형상화한 ‘놀쥐’는 천재형 캐릭터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공존은 쉽지 않았다. 중세 인도에서 거대 쥐가 유럽으로 들어왔는데, 이때 급성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도 함께 유입됐다. 쥐의 몸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는 페스트는 1347~1350년 4년간 2,500만명을 죽였다.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였다. 현재 포유류 실험 동물 중 쥐가 많은 건 쥐가 옮긴 페스트 탓에 인류가 절멸될 위기에 직면해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인간 중심 세계관에 재고 여지가 없지는 않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미성년자 동물 해부 실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시행(3월 21일)을 앞두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과태료 부과 기준을 마련했다. 비윤리적 동물 실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쥐의 해를 맞아 3월 1일까지 특별전 ‘쥐구멍에 볕 든 날’을 연다. 쥐 관련 상징과 쥐의 생태를 제대로 알고 쥐와 친근해질 기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 @ hankookilbo.com

클로버게임20171206,IT과학,스포츠경향,‘라그나로크 제로 ’ 정식 오픈 10분 전에 오픈 시간 1시간 연장 공지,추억의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 정식 오픈 시간이 1시간 연장됐다. 6일 오후 라그나로크 제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30분 오픈 예정이었던 일정이 한시간 미뤄진 오후 3시 30분으로 변경된 공지가 게시됐다. 그러나 오픈 시간 연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라그나로크 제로 오픈을 기다리던 유저들은 꼼짝없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라그나로크 제로 홈페이지 캡처 라그나로크 제로 공식 홈페이지 게다가 오픈 시간 변경 공지도 당초 오픈 시간이었던 오후 2시 30분을 10분 앞둔 때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돼 게임 오픈을 기다리던 유저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라그나로크 제로 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년이 된 게임 라그나로크 의 예전 모습을 추억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개선 및 리뉴얼된 게임이다.바둑이게임20171205,IT과학,머니투데이,이웃집 남는 전기 ‘에너지포인트’로 싸게 산다,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과기정통부 한전 블록체인 기반 이웃 간 전력거래·전기차 충전 서비스 구축 완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전력공사 이하 한전 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이웃간 전력거래·전기차 충전 서비스’ 구축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중개기관 없이 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온라인상 계약을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돕는 기술 ‘이웃 간 전력거래’는 주택이나 상가건물에 설치된 소형 태양광 발전기로 생산한 전력중 남는 전력을 한전의 중개를 통해 가까운 이웃에게 판매하는 방법이다. 이는 송·배전에 따른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가상화폐와 결제 등 금융 서비스에서 많이 적용되던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스마트그리드 지능형전력망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이웃 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고 수원 솔대마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2개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프로슈머 개인 전력 생산자 가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구한 후 한전에 이웃 간 전력거래를 신청하면 한전이 거래 가능여부 및 소비자 전기요금 거래가격 등을 검토한 후 1년 단위로 협약을 체결해 거래가 이뤄지는 형태다. 거래비용은 한전의 전기요금으로 정산한다. 이로 인해 프로슈머와 소비자 간의 신속한 매칭이 어렵고 월단위의 단순 전기요금 상계를 통한 정산으로 거래의 실시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이웃 간 전력거래·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프로슈머와 소비자를 매칭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에너지포인트’로 즉시 거래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계약서를 활용해 프로슈머와 소비자 간 거래 과정에서 적합한 가격을 매칭해 주고 계약과 정산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포인트는 전기요금 납부 외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전기차 충전소에서 지급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슈머 소비자 한전 전기차 충전소 등이 함께 참여하는 블록체인을 통해 전력거래 전기차 충전 과정과 ‘에너지포인트’ 거래내역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된다. 이달부터 한전의 인재개발원 내 9개 건물과 서울 소재 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운영될 이 서비스는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실증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개성 효율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됐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몰디브바둑이 모바일20171201,경제,뉴시스,KTB투자증권 경영권 갈등 수면 위로…4일 긴급 이사회 주목,서울 뉴시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사진 KTB투자증권 제공 photo newsis.com 권성권 회장 갑질에 횡령 등 혐의 檢수사로 입지 좁아져 권 회장 2대주주 이병철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본격화 권회장 측 긴급 이사회 통해 이 부회장 해임시도 설 서울 뉴시스 정옥주 기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B투자증권이 오는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임주재 사외이사가 경영현안 긴급점검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고 이에이사회 의장인 권 회장이 이사진에 개최를 통보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현안 점검 차원에서 이사회가 긴급소집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소집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 권 회장과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 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8월 출자 회사 직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지난달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되며 경영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지분의 21.96%를 보유하고 있는 권 회장과 지난해 선임된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3명이 대표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이중 이 부회장의 경우 현재 16.39%의 지분율로 권 회장에 이은 2대주주로 지난해 7월 선임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며 권 회장과의 지분차를 좁혀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등 회사 안팎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린 권 회장 측이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 부회장을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권 회장이 지난해 KTB투자증권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직접 영입한 인물 이라며 하지만 인사 등을 두고 갈등을 빚게된 데다 공교롭게도 권 회장이 도마 위에 오를때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늘리며 위협해 오자 서로 등을 돌리게 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 전했다. 현재 KTB투자증권 이사진은 3인의 공동대표를 비롯해 사외이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고문 이훈규 법무법인 원 고문 정기승 전 현대증권 감사 등 7명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송경호 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 회장은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가면서 경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비리를 적발했고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사건을 받은 검찰은 권 회장을 이달 초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권 회장 조사 결과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인 자료 등을 토대로 권 회장의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조사를 통해 권 회장의 횡령·혐의 등 혐의가 확정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현행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판단된 금융사 최대주주에게 주식 매각 명령도 내릴 수도 있다.

Author

Lv.28 28 민훈현지상  실버
63,750 (44.5%)

민훈현지상

Comments